'아직 내릴 때 아니다' 기준금리 9연속 동결‥연 3.5% 유지

 

한국은행이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연 3.5%로 동결했습니다.

 

 

 

금통위는 회의 의결문에서 동결 결정의 배경에 대해 "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,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아직 한은의 목표치인 2%까지 충분히 떨어지지 않은 데다, 가계부채 증가세가 뚜렷하게 꺾이지 않은 점, 그리고 미국 중앙은행이 조기 금리 인하에 선을 그은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됩니다.

 

가계부채도 한은의 금리 유지를 지지하는 요소입니다. 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지난달 은행 주담대 증가폭은 역대 1월 통계 가운데 두 번째로 컸습니다. 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선반영되는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 혼합형 금리가 연 3%대 초반까지 떨어져 영향이 컸습니다. 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대출 수요와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보입니다.

 

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, 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도 점검할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합니다.